증거물 6호 — 방문증 대장, 경비실
출입 통제 소프트웨어는 지하 2층에는 끝내 설치되지 않았다. 세 번 예고되기는 했다. 2019년에, 2021년에, 그리고 1월의 부서 계획서에서. 그동안 경비실은 원부가 붙은 장부를 쓴다. 한 권에 원부 백 장, 방문자 한 사람에 한 줄, 날짜, 소속 회사, 이름, 방문증 번호, 입실 시각, 퇴실 시각, 요청 부서, 서명. 다 쓴 장부는 안쪽 철제 캐비닛에서 삼 년을 묵은 뒤 폐기된다.
실뱅은 왜냐고 묻지도 않고 그것을 꺼내 주었다. 육 년째 아침 근무조이고, 내가 그의 사무용품 상자를 올려다 주기 때문이다.
“두 시 전에는 돌려주셔야 합니다.”
세레스 디지털화, 기록물 재작업 계약, 기술자 두 명, 화요일과 목요일. 방문증 11번과 12번. 입실 8시 40분, 퇴실 17시 00분, 지역 열차 같은 규칙성으로. 십육 주 동안 퇴실 시각의 편차는 칠 분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