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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과
07

#007 — 서랍

약 7분1559단어2026년 10월 17일 무료 잠금 해제

선공개 · 2026년 10월 17일

익명 제보 폼으로 받은 고백. 동영상 파일 네 개가 첨부되어 있었다. 우리는 그것을 열지 않았다.

1월 9일과 9월 2일 사이에, 현관 콘솔 두 번째 서랍에서 삼천오백 위안이 없어졌다. 우리는 거기 빨간 칠기 상자에 집에서 쓰는 지폐를 둔다. 배달하는 사람, 세탁소, 창문 닦는 여자, 춘절의 경비를 위해서. 한 번에 이백, 삼백, 사백, 그 이상은 한 번도 없고, 맨 위에 있는 것도 한 번도 아니다. 나는 3월 3일부터 세기 시작했다. 여섯 달 동안 서른네 번 셌다. 언제나 밤 열 시에서 자정 사이에, 스프링 수첩에, 날짜 칸, 잔액 칸, 차액 칸.

8월 18일, 나는 백이십구 위안짜리 카메라를 샀다. 동작 감지, 삼십이 기가 메모리카드. 그것을 거실 선반 위 사진 액자 뒤에, 콘솔에서 이 미터 사십 떨어진 자리에, 렌즈를 액자와 꽃병 사이 틈에 맞춰 놓았다. 우리 가사도우미는 삼 년 칠 개월째 우리 집에 살고 있었다. 한 달에 육천팔백 위안, 부엌 옆 사 제곱미터 반짜리 방, 일요일 휴무, 안후이에 다녀오는 연 구 일의 휴가. 내가 찍고 있던 사람은 그 여자였고, 나는 다른 말을 하지 않겠다.

9월 2일 오후 네 시 오십이 분, 딸이 중학교에서 돌아와, 가방을 내려놓고, 두 번째 서랍을 열고, 칠기 상자 뚜껑을 들고, 백 위안짜리 세 장을 꺼내 점퍼 안주머니에 넣었다. 열세 살이다. 소리가 나지 않게 두 손으로 붙잡고 상자를 닫았다. 처음이 아니라는 뜻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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