FatalFang
바과
02

#002 — 내 절친의 결혼식

약 3분585단어2026년 9월 13일 무료 잠금 해제

음성 메시지로 받은 고백, 글로 옮겼다. 본인이 머뭇거림은 그대로 남겨 달라고 했다. 남겨 뒀다.

나는 신부 들러리다. 들러리였다. 아니 — 엄밀히 말하면 지금도 그렇다. 결혼식은 열렸고, 사진이 있고, 나는 그 안에서 웃고 있다.

아무도 모르는 사실. 전날 밤 열한 시, 나는 신랑과 사십칠 분 동안 통화를 했고, 그는 내게 물었다. 내 생각엔 어떠냐고, 취소해야 하냐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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